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국가의 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조치가 미흡했다는 걸 인정하고 경찰청장이 유족을 직접 만나 사과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취재기자 연결합니다. 양일혁 기자!<br /><br />국가의 책임 인정, 상당히 이례적인 조치인데 어떻게 된 건지 설명해 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은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대한 책임 규명과 관련자 처벌, 그리고 국가의 배상을 놓고 유족과 경찰 사이에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요, 경찰이 민사 소송에 대해 국가 '청구인낙'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'청구인낙'은 법률용어로 원고가 청구한 내용을 따지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말하자면, 백남기 농민 사망과 관련해 경찰이 국가의 책임을 사실상 처음 인정하는 겁니다.<br /><br />앞서 이철성 경찰청장은 백남기 사건과 관련해 여러 차례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경찰의 책임에 대해서는 "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밝히겠다"며 말을 아끼던 상황이었는데요, 이번 청구인낙 추진으로 경찰은 그동안의 입장과는 상반된 조치를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이와 함께, 경찰은 경찰청장이 직접 유족을 만나 사과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유족을 직접 만나, 유족 측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피해 회복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이 이처럼 상반된 입장을 내놓은 배경에는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겨눴던 살수차 요원들의 책임 인정을 경찰이 막았다는 의혹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관련 의혹이 불거진 뒤 외부 민간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의 강력한 대책 마련 요구가 이어졌고, 결국 이번 조치가 나오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양일혁[hyu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1012120059996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